Skip to main content

21 크리스천과 신실한, 헛된 시장에서 재판을 받다

그때 나는 꿈에서 보았는데, 크리스천과 신실한 자가 황무지를 벗어나자마자 바로 앞에헛된 (Vanity)’이라 불리는 마을이 있었습니다. 마을에서는헛된 시장(Vanity Fair)’이라 불리는 장터가 열립니다. 장터는 내내 지속되며, 이름을헛된 시장이라 하는 이유는 마을 자체가 헛됨보다도 헛되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며, 그곳에서 팔리는 모든 것과 그것을 사러 오는 모든 이들 역시 헛됨이기 때문입니다. 지혜자의 말처럼, “ 세상이 추구하는 모든 것은 헛됨이다라는 것입니다.

장터는 최근에 생겨난 사업이 아니라, 오래된 유래를 가진 곳입니다. 기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으로부터 거의 오천 전에도, 정직한 사람이 그러하듯 천상의 도성을 향해 가는 순례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러자 벨리알(바알세붑), 아볼루온, 레기온과 그들의 동료들이, 순례자들이 천성을 향해 가는 길이 헛된 마을 지나간다는 것을 알고는 장터를 열기로 결의했습니다. 그것은 각종 헛된 것들이 팔리는 축제의 장터가 되었고, 해마다 열려 멈추지 않게 되었습니다. 장터에서는 온갖 상품들이 팔립니다. , , 직업, 지위, 명예, 진급, 작위, 나라, 왕국, 정욕과 쾌락, 음녀, 마담, 아내, 남편, 자녀, 주인, , 생명, , 육체, 영혼, , , 진주, 보석 이루 말할 없이 많습니다.

게다가 장터에서는 곡예사, 사기꾼, 놀이, 연극, 어릿광대, 흉내쟁이, 속임수꾼, 무뢰배와 같은 다양한 오락들이 끊이지 않으며, 도둑질, 살인, 간음, 거짓 맹세와 같은 죄악들이 자유롭게 제공됩니다. 모든 것은 각양의 색깔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하찮은 장터들처럼 이곳에도 특정 물품들이 거래되는 골목과 거리들이 있으며, 그것들은 나라나 왕국의 이름을 따서 불립니다. 예컨대 브리튼 거리, 프랑스 거리, 이탈리아 거리, 스페인 거리, 독일 거리가 있으며, 안에서는 다양한 헛된 것들이 거래됩니다.

하지만 다른 장터들처럼, 특정 상품군이 모든 것을 압도하는 법이 있는데, 장터에서는 로마의 상품이 특히 강력하게 홍보됩니다. 그러나 우리 영국 민족과 몇몇 다른 나라들은 요란한 장사에 불쾌감을 드러낸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천상의 도성으로 가는 길은 음탕한 장터가 있는 마을을 반드시 지나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마을을 지나가지 않고 도성에 가고자 하는 자는 반드시 세상을 떠나야만 것입니다.

중의 왕이신 분도 지역을 지나가실 마을을 통과하셨습니다. 그때도 장터는 성황이었고, 나는 바알세붑이 장터의 주인으로서 그분을 직접 초청해 헛된 것들을 사라고 유혹하였다고 믿습니다. 심지어 그분이 그에게 복종하기만 했다면 장터의 주인으로 삼았을 것입니다. 게다가 그분이 존귀하신 분이셨기에, 바알세붑은 그분을 거리마다 인도하며 아주 짧은 시간 안에 세상의 모든 나라들을 보여주며, 그분으로 하여금 자신을 낮추고 헛된 것들을 구매하도록 유혹하였습니다. 그러나 낯선 손님은 물건들에 아무런 관심도 가지지 않으셨고, 그리하여 푼도 쓰지 않고 마을을 떠나셨습니다. 그러므로 장터는 분명 오래된 전통을 가진 곳이며, 매우 거대한 장터입니다.

그리고 이제 순례자들 역시 장터를 반드시 지나가야만 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장터로 들어섰습니다. 하지만 특히 주목할 점은, 그들이 장터에 들어서자마자 장터의 모든 사람들이 동요하기 시작했고, 마을 전체가 소란에 휩싸였다는 것입니다. 이는 가지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첫째, 순례자들의 옷차림이 장터에서 장사하는 자들의 옷과는 매우 달랐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장터 사람들은 놀라움으로 그들을 바라보았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들을 어리석다고 했고, 어떤 이들은 미친 자들이라 불렀으며, 어떤 이들은 그들을 이방인이라고 조롱하였습니다.

둘째, 그들의 언어 또한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였습니다. 왜냐하면 거의 아무도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할 없었기 때문입니다. 순례자들은 가나안의 언어, 자기들의 본토말을 했으나, 장터를 관리하고 다니는 사람들은 세상의 언어를 쓰는 자들이었기 때문에, 그들의 말은 장터 안에서 마치 야만인의 말처럼 들렸습니다.

셋째, 상인들이 특히 흥미로워한 것은, 순례자들이 자신들의 상품을 전혀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그들은 물건을 구경조차 하지 않았고, 만약 누가 무엇인가를 사라고 권하면, 그들은 귀를 막고 눈을 헛된 것을 보는 데서 돌이키소서!” 하고 외쳤으며, 동시에 위를 바라보아 자신들의 거래는 하늘과 관련된 것임을 나타냈습니다.

이처럼 사람들의 기이한 행동을 보고 조롱하는 상인이 그들에게무엇을 사겠느냐?” 하고 물었고, 이에 순례자들은 진지하게우리는 진리를 삽니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말은 사람들로 하여금 더욱 그들을 멸시하게 만들었습니다. 어떤 이들은 조롱하고, 어떤 이들은 조소하며, 어떤 이들은 욕을 퍼부었고, 다른 이들은 그들을 치자고 외쳤습니다. 결국 장터 전체는 소동에 빠졌고, 혼란이 마을을 휩쓸었습니다.

이리하여 장터의 총독에게 소문이 전해졌고, 그는 급히 내려와 자기의 가장 신임하는 자들 일부를 부관으로 임명하여 순례자들을 심문하게 하였습니다. 그들이 장터를 이토록 혼란스럽게 만들었는지를 조사하라고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따로 불려가 조사를 받았습니다. 조사관들은 그들에게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 중인지, 그런 기이한 복장을 하고 있는지를 물었습니다. 크리스천과 신실한 자는 그들이 세상에서는 나그네요 외국인이며, 본향인 하늘의 예루살렘을 향해 가고 있다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들은 마을 사람들이나 장사꾼들에게 피해를 일이 없으며, 여행을 방해받을 이유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누군가가 그들에게 물건을 사라고 권유했을 , 그들이진리를 산다 말한 것이 유일한 원인일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임명된 조사관들은 그들의 말을 믿지 않았고, 오히려 그들을 미치광이나 정신 이상자로 간주하였으며, 장터에 혼란을 가져올 있는 위험한 자들로 여겼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매를 맞고, 진흙을 뒤집어쓴 , 우리에 갇혀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되게 하였습니다. 그곳에서 그들은 오랫동안 아무나 희롱하거나 악의나 복수심으로 때릴 있는 존재로 남겨졌고, 장터의 총독은 그들의 처지를 비웃기만 했습니다.

그러나 순례자들은 인내하며, 욕을 당해도 욕으로 갚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축복하며, 악에 대해 선한 말로 응답하였고, 잔인한 대우에도 친절하게 행동하였습니다. 그런데 장터 안에 있는 사람들 일부는 다른 이들보다 분별 있고 편견이 덜했던 자들이 있었고, 그들은 타락한 자들의 행동을 제지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자 비천한 자들은 제지하는 자들을 향해 욕설을 퍼붓고, 그들을 우리 순례자들과 똑같은 자들로 간주하기 시작했으며, 이들 역시 같은 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다른 사람들은 말하길, 보기에는 나그네가 조용하고 근신하며 해가 없는 자들처럼 보이고, 오히려 장터에 있는 많은 자들이 갇히고 형틀에 묶일 자격이 훨씬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하여 양편이 서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고 있을 , 동시에 순례자들은 매우 지혜롭고 근신 있게 행동하였고, 결국 서로 편을 갈라 몸싸움과 폭력 사태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죄수는 다시 그들의 심문관 앞에 불려 나와, 최근 시장에서의 소동을 일으킨 죄로 고발당했습니다. 결과 그들은 무자비하게 매를 맞았고, 족쇄에 채워졌으며, 쇠사슬에 묶인 채로 시장의 거리들을 이리저리 끌려 다녔습니다. 이는 다른 시민들이 순례자들을 옹호하거나 그들과 교제하려는 마음을 품지 못하도록 본보기로 삼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그러나 크리스천과 신실한 자는 수모와 수치를 계속 당하면서도 더욱 지혜롭게 처신하였고, 그들의 온유함과 인내는 시장 사람들 일부의 마음을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더욱 과격한 적대자들은 분노를 더욱 불태우며, 이제는 그들을 사형에 처하라고 요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이제 단순히 감금과 족쇄로는 부족하다며, 낯선 자들은 자신들이 입은 피해와 시장 사람들 일부가 속은 일로 인해 반드시 죽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크리스천과 신실한 자는 다시 우리에 가두어졌고, 법적 절차가 처리될 때까지 그리 두기로 했습니다. 그들은 그곳에서 발이 차꼬에 묶인 수감되었으며, 그곳에서 그들은 이전에 신실한 친구 복음전도자로부터 들었던 말을 떠올렸습니다. 이로 인해 그들은 모든 상황과 시련을 받아들이게 되었고, 실제로 일어나기 전에 그것들이 있을 것임을 들었기에 더욱 확신을 가졌습니다. 그들은 또한 서로를 위로하며, 만일 하나가 고난받기로 택함을 받았다면, 오히려 그가 유익을 얻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각각 마음속으로 자신이 영광을 먼저 누릴 있기를 은밀히 바라기도 하였지만, 결국은 전능하신 하나님의 지혜롭고 주권적인 뜻에 자신을 온전히 맡겼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만족한 상태로, 자기들이 어떻게 처리될지 기다리며 현재의 형편 속에서 안식하였습니다.

적절한 때가 정해지자, 죄수들은 재판을 받기 위해 끌려 나왔고, 그들이 유죄 판결을 받아 정죄되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이르자, 그들은 공식적으로 고소를 받기 위해 원수들 앞에 나왔습니다. 그들에게 지정된 재판장의 이름은 헤이트굿(Hate-good) 경이었습니다. 고발 내용은 앞서 언급된 것과 본질적으로 동일했지만, 약간의 변형이 더해졌습니다. 고소장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크리스천과 신실한 ] 장터의 거래를 방해하고 혼란을 일으킨 자들이며, 마을 안에 분열을 조장하였고, 매우 위험한 사상으로 동조자들을 끌어들였으며, 이는 우리 [바알세붑] 법을 멸시한 것이다.”

그러자 신실한 자가 응답하여 말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말한 것은 가장 높으신 이를 거스르는 것에 대해 반대했을 뿐이라 말했습니다. 그리고 덧붙여 말하길, “소동을 일으켰다고 하셨지만, 저는 평화로운 사람이며 아무 소동도 일으킨 없습니다. 우리를 지지하기 시작한 사람들은 단지 우리의 진실함과 무고함을 보고 설득된 것이며, 그들은 나쁜 상태에서 나은 상태로 돌이킨 것뿐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말하는 왕에 대해 말하자면, 그가 바알세붑이라면, 그는 우리 주님의 원수이며, 나는 그와 그의 지옥의 천사들을 모두 거부합니다.”

그때누구든지 죄수에 대하여 자기들의 왕을 옹호하며 말할 것이 있다면, 즉시 나와서 증언하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그러자 증인이 앞으로 나왔는데, 그들은 시기(Envy)미신(Superstition), 그리고 아첨고자질씨(Pickthank)였습니다. 그들에게는 피고인을 알고 있는지, 또한 그를 고소하는 있어 왕을 위해 어떤 말을 있는지 질문이 주어졌습니다. 가장 먼저 시기가 증언하기 시작했습니다.

시기(Envy): “재판장님, 저는 사람을 오래 전부터 알고 있으며, 정직한 재판부 앞에서 맹세코 증언하겠습니다. 그는—”

재판장: “잠깐, 먼저 선서를 하시오.”
그러자 그에게 진실만을 말하겠다는 선서가 시행되었습니다.

시기: “재판장님, 사람은 이름만 봐서는 그럴듯할지 모르나, 우리나라에서 가장 악한 자들 하나입니다. 그는 우리 왕도, 우리 백성도, 우리 법도, 우리 풍습도 존중하지 않으며, 오히려 자신이 믿는 교리들그는 그것을 신앙과 거룩함의 원리라 부릅니다 우리 마을 사람들에게 퍼뜨리려 애씁니다. 특히 저는 그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직접 들은 적이 있습니다. ‘기독교와 헛된 마을의 풍습은 정반대이며, 서로 화합할 없다.’ 말은 우리가 행하는 모든 선한 일들을 정죄하는 것이며, 우리 자신까지도 정죄하는 것입니다.”

재판장: “ 말할 것이 있는가?”

시기: “재판장님,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법정을 지루하게 만들고 싶지 않기에 일단 여기서 멈추겠습니다. 하지만 만약 다른 증인들의 증언 후에 죄수를 풀어줄 여지가 생길까 염려된다면, 저는 추가로 증언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이에 재판장은 그가 필요시 다시 증언할 있도록 재판정에 남아 있도록 요청했습니다. 다음 미신이 증언을 위해 불려졌고, 피고인을 바라보게 하였습니다. 또한 선서를 하고 증언을 시작하였습니다.

미신(Superstition): “재판장님, 저는 사람과 특별히 친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알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아는 것은, 그는 매우 해악스러운 자라는 것입니다. 얼마 마을에서 그와 마디 대화를 나눴는데, 그때 그는 우리 종교가 헛되며, 방식으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없다고 말하였습니다. 재판장님께서는 그런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실 것입니다. , 우리가 지금 헛된 예배를 계속하고 있으며, 가운데 있고, 결국은 멸망에 이를 것이라는 말입니다. 이것이 제가 드릴 말씀입니다.”

다음으로 아첨고자질씨가 선서 증언하게 되었습니다.

아첨고자질씨(Pickthank): “재판장님, 그리고 자리에 모인 신사 여러분, 저는 자를 오랫동안 알고 있으며, 그가 해서는 말을 하는 것을 여러 들었습니다. 그는 우리 고귀한 바알세붑을 모욕하였고, 왕의 귀한 친구들옛사람 , 육욕경, 사치경, 헛된 영광 욕심경, 색욕경, 탐욕 모든 귀족들 경멸하였습니다. 또한 그는 모든 사람들이 자기 생각대로만 된다면, 마을에 귀족들 하나도 남아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게다가 그는 지금 재판의 재판장이신 재판장님마저도 악한 자라 부르며, 여러 중상모략의 말들로 헐뜯었습니다. 우리 마을의 대부분 신사들이 그에게 비슷한 모욕을 들었습니다.”

아첨고자질씨가 그의 증언을 마치자, 재판장은 피고를 향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재판장: “너는 진리를 배신한 자이며, 이단자요 반역자다. 정직한 신사들이 너를 고소한 말을 들었느냐?”

신실한 : 제가 자신을 변호할 있도록 마디 말할 있겠습니까?

재판장:  비열한 자여! 같은 쓸모없는 떠돌이에게는 이상 자격이 없으며, 지금 당장 여기서 죽어 마땅하다! 그러나 우리 왕국의 관대함을 모든 사람들이 알도록 하기 위해,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들어보자.

신실한 : 먼저, 시기 씨가 말한 것에 대해 답변드리겠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말씀에 명백히 반대되는 법이나 규례나 관습 또는 사람들에 대하여, 그것들이 기독교와 정반대된다고 말했을 뿐입니다. 만일 제가 점에 대해 잘못 말했다면, 잘못을 설득해 주십시오. 저는 기꺼이 저의 어리석음을 버릴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분명히 증명만 해주신다면 말입니다.

둘째로, 미신 씨가 제기한 고발에 대해서는, 저는 오직 참된 예배에는 신적인 믿음이 요구되며, 신적인 계시 없이는 그런 믿음이 있을 없다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계시에 합당하지 않은 어떤 방식으로든 하나님을 예배하는 행위는, 오직 인간적 믿음에 기초한 것이며, 그런 믿음은 영생에 이르지 못할 것입니다.

셋째로, 아첨고자질씨 씨의 말에 대해서는, 그가 말한 모욕적인 표현은 피하고자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을의 왕과 그가 임명한 추종자들은, 마을이나 나라보다 지옥에 합당한 자들이라 말하겠습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제게 긍휼을 베푸시기를 원합니다.

그러자 재판장은 그동안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듣고 있던 배심원들에게 말을 돌렸습니다.

재판장: 배심원 여러분, 여러분은 마을에서 논쟁의 중심이 되었던 사람을 보았습니다. 또한 정직한 신사들이 그에 대해 증언한 말들도 들으셨습니다. 게다가 그의 답변과 자백도 들으셨습니다. 이제 사람이 것인지 죽을 것인지, 결정은 여러분의 진심 어린 판단에 달려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우리 법의 선례에 대해 말씀 드리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위대한 바로의 시대에, 우리 왕의 종이었던 그가 거짓 종교를 퍼뜨리며 나라를 위험에 빠뜨리는 자들을 막기 위한 법령을 제정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그런 자들의 사내아이는 모두 강에 던져졌습니다. 다른 법령은 느부갓네살 대왕의 시대에 제정되었는데, 또한 우리 왕의 종이었습니다. 그는 누구든지 신상에게 절하지 않는 자는 풀무불 속에 던져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다리오 왕의 시대에도 다른 법령이 제정되었는데, 그것은 정해진 기간 동안 외의 어떤 신에게 기도하는 자는 사자굴에 던져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반역자는 이들 법의 본질을 사상뿐 아니라 말과 행동으로도 어겼습니다. 따라서 행동들은 결코 용납될 없습니다.”

바로의 법은 실제로 일이 일어나기 전에 예방하기 위한 것이었으나, 지금은 범죄가 분명히 일어났습니다. 느부갓네살과 다리오의 선례들을 보아도 죄수는 우리 종교를 반대하고 있음이 명백합니다. 그러므로 그가 공공연히 자백한 반역죄로 인해, 그는 범죄자로서 죽어 마땅합니다.”

그리하여 배심원들이 평결을 내리기 위해 퇴장하였습니다. 그들의 이름은 영적소경(Blind-man)무익한(No-good)악의가득한(Malice)음욕가득한(Love-lust)제멋대로(Live-loose)경솔한(Heady)교만한(High-mind)적대감(Enmity)거짓말(Liar)잔혹한(Cruelty)진리혐오자(hate-light), 그리고 무자비한(Implacable)이었습니다.

그들끼리 의논한 결과, 모두가 죄수가 유죄라고 결론을 내렸고, 평결은 만장일치였습니다. 각각의 배심원들이 비난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먼저 배심원 대표인 영적소경: “나는 분명히 이자가 이단자임을 본다.”
무익한: “이런 자는 세상에서 사라져야 한다.”
악의가득한: “나는 자의 얼굴조차 보기 싫다.”
음욕가득한: “나는 그를 도저히 참을 없다.”
제멋대로: “나도 마찬가지다. 그는 항상 생활방식을 정죄했다.”
경솔한: “목매달아라, 목을 매라.”
교만한: “그는 형편없는 부랑자다.”
적대감: “나는 그에게 분노가 끓어오른다.”
거짓말: “그는 사기꾼이다.”
잔혹한: “그에게는 목매다는 것도 너무 아깝다.”
진리혐오자: “즉시 처치하자.”
무자비한: “나에게 세상을 준다 해도, 나는 그를 용서할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를 사형에 처해야 한다.”

이에 재판장은 배심원들의 만장일치 의견을 보고받고 판결을 선고하였습니다. 신실한 자는 다시 감옥으로 끌려가, 가장 잔혹한 방법으로 처형당하라는 판결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죄수를 끌어내어 법에 따라 처형하였습니다. 먼저 그를 채찍질하였고, 이어서 심하게 구타하였으며, 칼로 살을 베었습니다. 그리고 돌로 치고 칼로 찌른 마침내 그를 장대 위에서 불태워 재로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신실한 자는 그의 육신의 삶을 마쳤습니다.

그때 나는, 군중들 뒤편에 마차 대와 필이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는 신실한 자를 위한 것이었으며, 그가 순교하자마자 즉시 마차에 실려 나팔 소리와 함께 구름을 뚫고 올라가, 가장 빠른 길로 천성의 문으로 들려 올라갔습니다.

한편 크리스천은 끔찍한 상황 중에서도 잠시 위로를 얻게 되었는데, 그는 다시 감옥으로 돌려보내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는 한동안 그곳에 머물렀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다스리시는 그분께서 그들의 분노를 손바닥 안에 담으시고, 때를 따라 역사하심으로, 크리스천은 마을에서 탈출할 있도록 도우심을 입고 다시 여정을 계속할 있었습니다.

그는 길을 가며 이렇게 노래하였습니다:

신실한 자여, 그대는 주님 앞에서
진실하게 신앙을 고백하였도다.
그러므로 그대는 주와 함께 복을 누리리니,
헛된 쾌락을 좇던 믿음 없는 자들은
지옥의 고통 속에서 울부짖는도다.
노래하라, 신실한 자여, 노래하라! 그대의 이름은 영원히 남으리라.
그들이 그대를 죽였을지라도,
그대는 여전히 살아 있도다.


Next->

Comments

Popular posts from this blog

천로역정 공부하기

등장인물       장소설명       한글지도    영화링크        줄거리요약(인터넷) 아래에 천로역정 번역본, 공부 질문, 영어본이 있습니다. 1장. 멸망의 도시를 떠나다           1-4장 질문   2장. 고집쟁이와 변덕쟁이            Ch 1-4(Eng) 3장. 변덕쟁이와의 대화 4장. 절망의 늪 5장. 세속지혜자                             5-6장 질문 6장. 도덕 마을                               Ch 5-6(Eng) 7장. 좁은 문                                    7-9장 질문 8장. 해석자의 집                            Ch 7-9(Eng) 9장. 구원의 장소 10장. 사슬에 묶인 세사람            10-12장 질문 11장. 형식주의와 위선                Ch10-12(Eng) 12장. 어려움의 언덕 13장. 소심과 의심을 만나다 ...